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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말하다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22. "추접다(앵꼽다, 애꼽다)" 편..^^

by 雜學小識 2009.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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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22. "추접다(앵꼽다, 애꼽다)" 편..^^


이번 포스트에서 적어볼 단어는 "추접다"입니다.

"추접다"..
그냥 갑자기 생각난 단어인데요, 왠지 써보고 싶어지더라고요.ㅎㅎ 

참..
이 단어는,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경상도 사투리 동의어도 있어서, 함께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추접다


뜻....>>> 더럽다
표준어로 바꾸어 적자면, 정확하게 '더럽다'라는 단어와 동의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더럽다'라는 단어를 물리적으로 더러운 것, 혹은, 상황이 아니꼬와서 못 봐줄 정도로 더러울 때도 쓸 수 있는 것 처럼, '추접다'라는 사투리 역시 같은 의미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소리....>>> 추접따 (억양 강세는 첫음절인 '추'에 옵니다)




동의어..>>>

1. 추접다(경상도 사투리) = 더럽다(표준어)

2. 추접다(경상도 사투리) = 더럽다(표준어) 
                       `=.
앵꼽다(경상도 사투리) = 애꼽다(경상도 사투리) = 아니꼽다(표준어)




활용 예..>>>



1.
야야, 집이 와이래 추접노?
--->>> 얘, 집이 왜 이렇게 더럽니?
야야, 니는 음식을 와이래 추접게 먹노? --->>> 얘, 넌 왜 이렇게 음식을 더럽게 먹니?

1에서 들어본 예는 위에서 적어본 동의어 1의 활용 예라고 해야겠습니다.
표준어인 '더럽다'의 가장 기본적인 뜻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2.
내, 그거 추접고, 앵꼬바서(=애꼬바서) 안받고 만다.
-> 나, 그거 더럽고, 아니꼬와서 안받고 만다.
내, 그거 추접고, 앵꼬바서(=애꼬바서) 안먹고 만다. -> 나, 그거 더럽고, 아니꼬와서 안먹고 만다.
야, 추접따. 고마 때리 치아삐라. -> 야, 더럽다(=아니꼽다). (진행하던, 진행하려던 일, 혹은, 말을) 그만 때려치워 버려라(=멈춰 버려라).

2에서 들어본 예는 위에서 적어본 동의어 2의 활용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럽다라는 단어의 뜻..
표준어에서도 물건, 혹은, 음식이 더럽다는 뜻이 아닌, 그러한 상황 자체가 더럽고 치사하다는 뜻이 있잖아요.
그렇듯이, 사투리인 '추접다' 역시 같은 의미로 쓰이고요, 그 말에는, 그렇기 때문에 안받고, 안먹겠고 말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거 같네요.

참, 제가 '추접다 = 앵꼽다 = 애꼽다'라고 쓰면서도, 위의 활용 예에서 중복으로 두 단어를 겹쳐 사용한 것은, 실제로 그렇게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비슷한 의미의 단어를 두번 반복함으로써 그 뜻을 강조하고 있다고 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


3.
니 참, 추접시리(=추접시럽끄러, 추접스럽게) 산다.
-> 너 참, 더럽게(=뭔가 깔끔하지 못하게 연연하며) 산다. 
여기서의 추접다는 뜻은, 앞서 적어본 활용 예 2의 뜻의 확장이라고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 말은 어떤 이가 쿨하지 못하게 뭔가 찌꺼기가 남은 듯이, 무언가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일 때, 주변의 다른 사람이 힐난조로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이 글..
적고보니 왠지 뭔가 더 적을 것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안타깝게도, 현재로선 더 생각나는 무엇도 없고 해서, 그냥 이대로 발행하고자 합니다.;;

이후에, 더 생각나는 동의어나 활용 예가 있으면, 이전의 다른 글들처럼 덧붙여 놓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사투리 공부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공부로 찾아 뵙도록 할게요.
(참, 경상도 분이시라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글은 2009년 2월 20일 13시 10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28일에 재발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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