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12. "겔받다" 편..^^
오늘 적어볼 단어는 "겔받다"입니다.
사실, 이 단어는 저와는 나름 밀접하달 수 있는 단어인데요,
일단, 제가 천성이 좀 겔받습니다.^^;;
물론, 모든 일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그런 경향이 강하고요,
그래서, 조금은 친근하달 수 있을 이 단어를 오늘의 사투리로 정해봤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
개인적으론, 겔받은 건 어느정도 천성이 아니겠나 싶고요--;,
그런 사람은 또 그렇게 생긴대로 살아줘야 맞다고 보거든요.^^;
물론, 오늘날과 같은 경쟁사회에서 대책없이 겔받은 건 어쩌면 재앙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
하여튼 저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떨어야 할 부지런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런 것이 아닌 것이라면, 그냥 생긴대로 살자는 주의입니다.
느린 사람은 느린대로, 빠른 사람은 빠른대로, 게으른 사람과 부지런한 사람도 각각 또 그런대로, 그렇게 살 때, 스스로는 가장 행복한 게 아닌가 싶어서요.^^;
말이 또 딴 방향으로 빠졌네요.;;;
어쨌든, 오늘의 사투리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p.s.. 1 >> 20080902에 덧붙입니다.
다음 편을 적다가, 갑자기 이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겔받다" = "게늑지근하다" (소리 낼 땐, 주로 ""게늑지근타""라고 발음하니, '게늑지근다'라고 적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가 게늑지그너 빠져가 큰 일이다.-->> 저 사람은 게을러서 큰 일이다.
p.s.. 2 >> 20081110에 덧붙입니다.
"겔받다"라는 단어..
애초에 글을 적으면서는 어원에 대한 유추를 머리 속으로 좀 해보다가 영~ 정리가 되지 않기에 그 부분은 생략하고 적었었는데요, 이후 글을 발행하고나서 댓글을 통해 어원에 대한 유추 비슷한 것이 언급되었던지라, 이후에 다른 예도 좀 살펴보고 정리를 하려고 생각만 하고선 또 잊어버렸었습니다.;;;
그런데, 근래들어 월 초 마다 하고있는 재발행 신공을 발휘하다가, 이 글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되면서 jez님께서 여기에 댓글을 달아주셨고요, 댓글을 읽으면서 저도 이전의 상황들이 다시 기억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겔받다"라는 단어의 어원 정리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박스 부분은 jez님이 남겨주신 댓글의 일부분인데요, 제가 보기에 아주 합리적인 설명으로 보여져서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이제, 제 설명도 좀 덧붙이자면,
특히나, 위의 설명 중 단어의 변화상 "겔받다"와 가장 유사하달 수 있을 단어는 "능글맞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표준어 "능글맞다"..를 경상도에서는 "능글밪다"라는 사투리로 사용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자면, "에이~, 능글바자 빠진 노마~~~" 뭐, 이런 식으로 말을 하곤 합니다.ㅎㅎ
그러고보니, 애초에 "겔밪다"라고 적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깐 스치는데요.
"겔바자빠진..."
뭐, 이런 식의 활용이 주를 이루니, "겔밪다"라고 ㅈ받침을 쓰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p.s.. 3 >> 20081110에 덧붙입니다.
경상도 사투리..
같은 경상도라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꽤 큽니다.
경남의 사투리와 경북의 사투리가 크게 차이가 나고요, 같은 경남지방이라도 서부 경남과 부산쪽 사투리는 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가령, 경북 사투리를 주로 사용하는 저로서는, jez님의 댓글 중 "게을지기다"라는 표현은 이제껏 들어보지 못했던 표현이거든요.^^;
그러니, 혹시나 "우리 지역에선 이렇게 말하는데?"라는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인용을 허락해 주신다면, 본문 글에 첨언해 두겠습니다.^^
-- 이글은 2008년 8월 26일 23시 40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21일에 재발행합니다.. --
오늘 적어볼 단어는 "겔받다"입니다.
사실, 이 단어는 저와는 나름 밀접하달 수 있는 단어인데요,
일단, 제가 천성이 좀 겔받습니다.^^;;
물론, 모든 일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그런 경향이 강하고요,
그래서, 조금은 친근하달 수 있을 이 단어를 오늘의 사투리로 정해봤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
일단, 사전적 의미입니다.
겔받다
뜻....>>>
표준어로 적어보자면, "게으르다"라는 뜻이 정확히 이 단어와 동의어가 되겠습니다.
소리....>>>
겔바따(억양 강세는 "바"에 옵니다..)
겔받다
뜻....>>>
표준어로 적어보자면, "게으르다"라는 뜻이 정확히 이 단어와 동의어가 되겠습니다.
소리....>>>
겔바따(억양 강세는 "바"에 옵니다..)
동의어..>>>
"겔받다" = "껠받다" = "게으르다"
(사실, 경상도 발음은 전체적으로 좀 세다보니, "겔"이라는 음가가 실제로는 조금 강하게 발음이 되곤 합니다.
그러니, 발음상으로 놓고보자면 "껠받다"라고 주제 단어를 적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경상도 사투리를 모르는 이들이 이 단어를 이해하기에는 표준어의 어원을 고려했을 때 "겔받다"라고 적는 것이 더 나을 듯 해서, 주제 단어는 "겔받다"라고 적어봤습니다.^^
참, 매번 포스트를 작성할 때면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 사전들을 찾아보곤 하는데요, 이 단어와 관련하여서도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봤더니 "껠받다"라는 단어가 찾아지고, 그 설명에는 '게으르다의 경남 방언'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껠받다라는 단어가 경북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고요, 따라서, 굳이 적자면, 경남, 경북을 구분하지 않고 "게으르다"의 경상도 방언이라고 적어두는 것이 더 정확한 설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겔받다" = "껠받다" = "게으르다"
(사실, 경상도 발음은 전체적으로 좀 세다보니, "겔"이라는 음가가 실제로는 조금 강하게 발음이 되곤 합니다.
그러니, 발음상으로 놓고보자면 "껠받다"라고 주제 단어를 적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경상도 사투리를 모르는 이들이 이 단어를 이해하기에는 표준어의 어원을 고려했을 때 "겔받다"라고 적는 것이 더 나을 듯 해서, 주제 단어는 "겔받다"라고 적어봤습니다.^^
참, 매번 포스트를 작성할 때면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 사전들을 찾아보곤 하는데요, 이 단어와 관련하여서도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봤더니 "껠받다"라는 단어가 찾아지고, 그 설명에는 '게으르다의 경남 방언'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껠받다라는 단어가 경북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고요, 따라서, 굳이 적자면, 경남, 경북을 구분하지 않고 "게으르다"의 경상도 방언이라고 적어두는 것이 더 정확한 설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활용 예..>>
1. 껠바자 빠지다 -->> 너무 게으르다.
(그냥, 껠받다라고만 쓴다면 게으르다는 의미일텐데요, 껠받다는 말에 빠지다라는 단어를 붙임으로써 원뜻을 강조하게 됩니다)
"자는 껠바자 빠지가 파이다." --->> 저 아이는 너무 게을러서 좋지 않다. 문제가 있다.
## 파이다 ## --->>> 이 단어는 경상도 사투리로, 표준어로 바꾸자면 '안좋다'. '문제가 있다', '좋지 않다' 정도의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그냥, 껠받다라고만 쓴다면 게으르다는 의미일텐데요, 껠받다는 말에 빠지다라는 단어를 붙임으로써 원뜻을 강조하게 됩니다)
"자는 껠바자 빠지가 파이다." --->> 저 아이는 너무 게을러서 좋지 않다. 문제가 있다.
## 파이다 ## --->>> 이 단어는 경상도 사투리로, 표준어로 바꾸자면 '안좋다'. '문제가 있다', '좋지 않다' 정도의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2. 껠받끄러 -->> 게으르게
"저, 껠받끄러 누버있는 거 함 바라." -->> 저기, 게으르게 누워있는 것 좀 봐라.
(식구들 다 일어나서 대청소 같은 거 할 때, 혼자만 방에서 뒹굴거리며 누워 있으면, 딱 듣게 되는 말입니다)
"저, 껠받끄러 누버있는 거 함 바라." -->> 저기, 게으르게 누워있는 것 좀 봐라.
(식구들 다 일어나서 대청소 같은 거 할 때, 혼자만 방에서 뒹굴거리며 누워 있으면, 딱 듣게 되는 말입니다)
3. 겔받지 쫌 말그라 -->> 게으르지 좀 마라. 게으르게 행동하지 좀 마라.
(저의 어머니께서 예전에 크는 제게 당부하셨던..--;;;)
## 껠받다와 겔받다 ## 에 대해서는 앞서도 잠깐 적기는 했지만, 위의 활용 예 3번처럼, 이 단어가 문장의 첫머리에 쓰일 경우에는 강한 소리인 껠받다라고 발음되기 보다는 조금 약한 소리인 겔받다로 발음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 예전에 크는 제게 당부하셨던..--;;;)
## 껠받다와 겔받다 ## 에 대해서는 앞서도 잠깐 적기는 했지만, 위의 활용 예 3번처럼, 이 단어가 문장의 첫머리에 쓰일 경우에는 강한 소리인 껠받다라고 발음되기 보다는 조금 약한 소리인 겔받다로 발음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겔받은 건 어느정도 천성이 아니겠나 싶고요--;,
그런 사람은 또 그렇게 생긴대로 살아줘야 맞다고 보거든요.^^;
물론, 오늘날과 같은 경쟁사회에서 대책없이 겔받은 건 어쩌면 재앙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
하여튼 저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떨어야 할 부지런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런 것이 아닌 것이라면, 그냥 생긴대로 살자는 주의입니다.
느린 사람은 느린대로, 빠른 사람은 빠른대로, 게으른 사람과 부지런한 사람도 각각 또 그런대로, 그렇게 살 때, 스스로는 가장 행복한 게 아닌가 싶어서요.^^;
말이 또 딴 방향으로 빠졌네요.;;;
어쨌든, 오늘의 사투리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p.s.. 1 >> 20080902에 덧붙입니다.
다음 편을 적다가, 갑자기 이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겔받다" = "게늑지근하다" (소리 낼 땐, 주로 ""게늑지근타""라고 발음하니, '게늑지근다'라고 적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가 게늑지그너 빠져가 큰 일이다.-->> 저 사람은 게을러서 큰 일이다.
p.s.. 2 >> 20081110에 덧붙입니다.
"겔받다"라는 단어..
애초에 글을 적으면서는 어원에 대한 유추를 머리 속으로 좀 해보다가 영~ 정리가 되지 않기에 그 부분은 생략하고 적었었는데요, 이후 글을 발행하고나서 댓글을 통해 어원에 대한 유추 비슷한 것이 언급되었던지라, 이후에 다른 예도 좀 살펴보고 정리를 하려고 생각만 하고선 또 잊어버렸었습니다.;;;
그런데, 근래들어 월 초 마다 하고있는 재발행 신공을 발휘하다가, 이 글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되면서 jez님께서 여기에 댓글을 달아주셨고요, 댓글을 읽으면서 저도 이전의 상황들이 다시 기억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겔받다"라는 단어의 어원 정리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박스 부분은 jez님이 남겨주신 댓글의 일부분인데요, 제가 보기에 아주 합리적인 설명으로 보여져서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 jez님, 댓글 발췌 부분입니다.^^ >>
겔받다는 게을(게으름)맞다 --> 겔맞다 --> 겔받다 로 발음이 변한건 아닐까요?
[맞다]라는 접사가 성격이나 성질을 나타낼 때도 쓰인다더군요.
(능글맞다, 앙증맞다 등. 네이* 온라인 사전참조)
주로 부산거주인 제 지인들은 게을맞다,를 더 많이 쓰고 있더군요. ^^;
(확실히 경북과 경남, 그리고 같은 도내에서도 바닷가와 내륙분지는 아주 차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말로 게을(겔 혹은 껠)지기다(직이다) 라는 말도 많이 쓰는 것 같더군요.
예) 근마는 넘 께을지겨서 몬할끼다.
겔받다는 게을(게으름)맞다 --> 겔맞다 --> 겔받다 로 발음이 변한건 아닐까요?
[맞다]라는 접사가 성격이나 성질을 나타낼 때도 쓰인다더군요.
(능글맞다, 앙증맞다 등. 네이* 온라인 사전참조)
주로 부산거주인 제 지인들은 게을맞다,를 더 많이 쓰고 있더군요. ^^;
(확실히 경북과 경남, 그리고 같은 도내에서도 바닷가와 내륙분지는 아주 차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말로 게을(겔 혹은 껠)지기다(직이다) 라는 말도 많이 쓰는 것 같더군요.
예) 근마는 넘 께을지겨서 몬할끼다.
이제, 제 설명도 좀 덧붙이자면,
특히나, 위의 설명 중 단어의 변화상 "겔받다"와 가장 유사하달 수 있을 단어는 "능글맞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표준어 "능글맞다"..를 경상도에서는 "능글밪다"라는 사투리로 사용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자면, "에이~, 능글바자 빠진 노마~~~" 뭐, 이런 식으로 말을 하곤 합니다.ㅎㅎ
그러고보니, 애초에 "겔밪다"라고 적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깐 스치는데요.
"겔바자빠진..."
뭐, 이런 식의 활용이 주를 이루니, "겔밪다"라고 ㅈ받침을 쓰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p.s.. 3 >> 20081110에 덧붙입니다.
경상도 사투리..
같은 경상도라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꽤 큽니다.
경남의 사투리와 경북의 사투리가 크게 차이가 나고요, 같은 경남지방이라도 서부 경남과 부산쪽 사투리는 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가령, 경북 사투리를 주로 사용하는 저로서는, jez님의 댓글 중 "게을지기다"라는 표현은 이제껏 들어보지 못했던 표현이거든요.^^;
그러니, 혹시나 "우리 지역에선 이렇게 말하는데?"라는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인용을 허락해 주신다면, 본문 글에 첨언해 두겠습니다.^^
-- 이글은 2008년 8월 26일 23시 40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21일에 재발행합니다.. --
반응형
'경상도 사투리를 말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15. "언선시럽다" 편..^^ (20) | 2009.06.22 |
---|---|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14.. '째비다' 편..^^ (10) | 2009.06.21 |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13. "미기적거리다" 편^^ (14) | 2009.06.21 |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11. "지엽다" 편..^^ (12) | 2009.06.21 |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10. "짜치다" 편..^^ (18) | 2009.06.17 |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9. "지그럽다" 편..^^ (14) | 2009.06.17 |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8. "주끼다"와 그 친구들(주께다, 지끼다) 편..^^ (20) | 2009.06.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