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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말하다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6. "맥지" 편..^^

by 雜學小識 2009.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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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6. "맥지" 편..^^


이번 단어는 "맥지"라는 단어입니다.

앞 글에서, "마카"라는 단어를 적다보니,
""맥지"", 이 단어가 생각나지 뭡니까? ㅎㅎ

(음..
이 문장..
만약, '맥지..'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시는 상태에서 보셨다면, 이해가 잘 안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아마, 이 글을 다 읽고 나시면, 위의 문장 뜻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갑자기 든 생각입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의 목표는 이걸로 잡아보면 어떨까 싶습니다.ㅎㅎ)

그럼, 이번 글도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해 볼까요?^^




일단, 사전적 의미입니다.

뜻....>>>

사전적으로는 두 개의 의미가 있네요.
하나는, '공연히'라는 의미가 있고요,
또다른 하나는, '백지'의 방언으로 쓰인다
고 적혀 있네요.
소리....>>> 맥찌


만구 내 맘대로 풀이...>>

맥지..
저는, 이 단어를 "그냥", "괜히", "공연히".. 이런 뜻으로 사용합니다.
또한, 같은 뜻으로 한자어인 "백지"라는 말을 쓰고 있고요.
(그런데, '맥지'와 같은 의미의 '백지'라는 단어를 순우리말로 알고 계신 분들도 있나 봅니다. 한자가 있으니, 엄밀히 적자면 한자어지요.)

그러니까, 간단히, 같은 뜻의 단어를 나열해 보면,
"맥지" = "백지" = "괜히" = "공연히" =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이 정도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활용 예..>>

갑 : "가, 와 그카는데?"
(그 사람, 왜 그러는데?)
을 : "몰라예~, 맥지 그카네예.." (모르겠어요, 괜히 그러네요.)

뭐, 이렇게 쓰입니다.
을이 쓸 수 있는 같은 말로, 사투리는 아니지만 제가 자주 쓰는 단어는 "백지 그카네예~"고요.^^(ㅋ 사투리가 아니라고 적어 놓았지만, '그카네예'는 빼도박도 못하는 사투리네요 ^^;ㅎㅎ)


참, 위의 "백지"라는 단어는 문학 작품에서도 그 사용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타계하신 박경리 선생의 작품, <토지>에 보면, "백지 죄 없는 나보고만 성을 내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그럼 이제 글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처음의 문장으로 돌아가 볼까요?
'앞 글에서, '마카'라는 단어를 적다보니, 맥지 이 단어가 생각나지 뭡니까?" 라는 이 말은 표준어로 바꿔보자면,
"앞 글에서, '마카'라는 단어를 적다보니, 괜히 이 단어가 생각나지 뭡니까?" 이런 뜻이었습니다.^^


그럼, 오늘의 사투리 공부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라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글은 2008년 7월 16일 14시 27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14일에 재발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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